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Qualcomm)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인공지능(AI)
전용 칩을 출시하며 엔비디아(NVIDIA)가
장악한 데이터센터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한다.
스마트폰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AI 인프라 시장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려는 행보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퀄컴은 27일(현지시간) ‘AI200’과 ‘AI250’이라는
두 종류의 데이터센터용
AI 추론(인퍼런스) 칩을 공개했다.

AI200은 2026년 상반기,
AI250은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생성형
AI 서비스 운용에 최적화된 구조를 갖췄다.
퀄컴은 이번 제품군이
“에너지 효율성과 비용 경쟁력을 동시에 달성한
차세대 AI 인프라 설루션”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퀄컴은 스마트폰용
스냅드래곤(Snapdragon) 칩으로
모바일 시장을 주도해 왔으나,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AI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되면서 데이터센터 시장 진입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기존 모바일용 NPU(신경망처리장치)인
‘헥사곤(Hexagon)’ 아키텍처를
데이터센터 수준으로 확장해
AI200·AI250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발표 직후 퀄컴 주가는 약 19% 급등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가 장악한 AI 칩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할 가능성에 기대감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퀄컴의 AI 칩 전략이 현실화된다면,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독점적 지위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
퀄컴의 신제품은
특히 전력 효율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AI200은 최대 768GB LPDDR 메모리를
지원하면서도 경쟁사 대비 전력 소비를
30% 이상 절감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는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AI 학습·추론 환경에서 운영비용(TCO)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클라우드 기업과
데이터센터 운영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엔비디아는 AI 서버용 GPU 시장에서
약 90%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AMD와 인텔이 뒤를 잇고 있지만,
여전히 엔비디아의 ‘쿠다(CUDA)’ 생태계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퀄컴이 이 생태계를
단기간에 흔들기는 어렵지만,
모바일 및 엣지 디바이스 분야에서 쌓은
기술력과 전력 효율 노하우는
강력한 무기”라고 평가했다.
퀄컴은 이미 AI 스타트업 휴메인(Humane)을
첫 고객으로 확보했다.
향후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와 협력해
데이터센터용 AI 인프라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단순한 칩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소프트웨어 스택과 하드웨어를 통합한
AI 플랫폼으로, 기업들이 AI를 보다 효율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행보를 퀄컴의
‘두 번째 도약’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가운데,
AI 반도체 분야는 향후 수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의 독주 속에 후발주자들의
도전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AI 칩 시장은
새로운 경쟁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뉴욕증시 동향'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아마존 주가 급등·클라우드 사업 폭발적 성장…AI 투자가 주도 (10) | 2025.10.31 |
|---|---|
| 구글, 분기 매출 첫 1,000억 달러 돌파…AI 시장 확대가 이끈 새 역사 (24) | 2025.10.30 |
| 인텔, 3분기 실적 호조에 주가 7% 급등…AI 반도체 수요 회복 신호 (4) | 2025.10.24 |
| 비욘드미트, 월마트 유통 확대 발표에 주가 80% 폭등… 밈 주식 열풍 재점화 (2) | 2025.10.22 |
| [월가 주간 전망] 테슬라·넷플릭스 실적 발표와 CPI 지연… 미 증시 ‘시험대’에 오른다 (7) | 2025.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