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은
‘에이전트 결제 프로토콜(AP2, Agent Payments Protocol)’을
공개하며 금융·결제 산업에 굵직한 화두를 던졌다.
AP2는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사용자를 대신해 결제를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오픈 표준이다.
단순한 기술 발표를 넘어,
앞으로의 상거래 질서와 금융 규제, 나아가 인공지능 시대의
신뢰 구조를 어떻게 재편할지를 가늠케 하는 사건이다.
AP2의 핵심은
‘권한 부여와 책임성’이다.
사용자는 디지털 계약인 ‘Mandate’를 발행해 에이전트가
무엇을 살 수 있고 어디까지 권한을 쓸 수 있는지 명확히 지정한다.
거래는 암호학적 증명 방식을 통해 검증되며,
모든 기록은 위·변조가 불가능한 형태로 남는다.
덕분에 사용자는 에이전트에게 일정한 자율성을
위임하면서도 책임 소재를 추적할 수 있다.
이 구조가 상거래 현장에 자리 잡는다면 변화는 적지 않을 것이다.
소비자는 단순히 ‘AI 비서’에게 말 한마디로 상품 구매를 맡길 수 있고,
기업은 24시간 자동화된 판매 창구를 확보하게 된다.
나아가 카드 결제,
은행 이체는 물론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자산까지 지원할 수 있어
금융의 경계가 더욱 옅어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이미 60여 개 기업이 초기 파트너로 참여했다는
사실은 업계가 이 변화를 심상치 않게 본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길은 순탄치 않다.
첫째, 규제 장벽이다.
각국은 금융과 개인정보보호, 암호자산 관련 법규가 제각각이다.
한국처럼 금융 규제가 강한 지역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결제나
AI 에이전트 결제가 쉽게 도입되기 어렵다.
둘째, 보안 문제다.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의도를 잘못 해석하거나 해커가 Mandate를
위조한다면 피해는 막대할 수 있다.
셋째, 사용자 신뢰다.
“내 AI가 내 돈을 제대로 지킬까?”라는
근본적 의문에 답하지 못한다면 확산은 더딜 것이다.
따라서 AP2의 확산은 단기간에 이루어지기보다는
‘점진적 실험’으로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일부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이나 테크기업이 도입을 시도하고,
규제 당국이 이를 평가하며 제도를 정비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성공 여부는 결국 세 가지 요인에 달려 있다.
첫째, 기술적 안정성. 둘째, 규제 친화성. 셋째, 사용자 경험의 편리함이다.
AI가 경제 활동의 핵심 주체로 떠오르는 시대, 결제는 그 중심에 있다.
AP2는 인공지능 상거래의
‘신뢰 인프라’를 만들려는 첫 시도라 할 만하다.
과거 인터넷이 결제를 만나 전자상거래를 탄생시켰듯,
AI가 결제와 만나면 새로운 상거래 질서가 열릴 것이다.
구글의 도전은 시작에 불과하다.
이 거대한 실험이 산업을 바꿀지,
혹은 규제와 불신의 벽에 막힐지는 앞으로 몇 년이 판가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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